방금 전에 끝난 월드컵 F조 일본과 호주의 경기에서 1 대 0 으로 뒤지고 있던 호주가 후반 6분여를 남기고 세 골을 몰아치며 일본을 3 대 1 로 꺾었다.
  전통적으로 일본을 싫어하는 정서가 강한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일본보다는 호주를 응원했을 테고(중계를 하는 아나운서도 호주 편을 드는 느낌이었고, 호주가 골을 넣었을 때 창문 밖에서 함성소리가 진동을 쳤었더랬다. 물론 히딩크가 호주 감독인 점도 한 몫 했겠지만)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재미있는 경기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느꼈을 테지만, 호주가 첫 골을 넣기 전까지만 해도 경기는 한없이 지루했다. 느린 패스와 자주 끊기는 공격들, 별다른 위협적 공격도 없이 마냥 지나가는 시간들(마치 최근 우리 대표팀의 경기처럼). 같이 보던 사람도 호주의 플레이에 대한 불평을 계속 늘어놓았고, 나 또한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불현듯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긴다.
  일본과 경기를 하면서 제3국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못한다고 욕을 먹는 호주 선수들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
2006/06/13 00:38 2006/06/13 00:38
Trackback URL >> http://squallzone.com/blog/trackback/31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