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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2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일상적 주절거림    2006/06/02 17:47   by 스콜

어떠한 물건이 나와 소유-피소유 관계로 맺어져서 얼마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소설 '어린왕자'에서 처럼 서로에게 길들여진다.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물건은 내 안에 자신만의 공간을 조금씩 늘려갈테고,
그렇게 늘어나 버린 그 물건은 어느새 나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비록 물리적으로는 나와 분리되어 있는 별개의 대상일 뿐이지만, 이미 나에게 그 물건은
그 이상의 의미가 되어 있다. 부정할 수 없는 나의 한 부분이 되어 있다.

나는 오늘 내 소유였던 물건 하나를 잃어버렸다.
비싼 것도 아니고 평소에 그렇게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던 물건도 아니지만,
그 물건의 부재로 인해 커다란 상실감이 나를 덮쳐왔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나는 오늘 내 일부를 잃어버렸다.

2006/06/02 17:47 2006/06/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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