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사기꾼 - 1건
anti-religion 2종 세트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세 명의 사기꾼)
책으로 보는 세상
2007/01/06 14:24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런드 러셀
<세 명의 사기꾼>, 스피노자의 정신 (저자 미상)
<세 명의 사기꾼>, 스피노자의 정신 (저자 미상)
사람들이 어떠한 새로운 것을 접할 때, 보통 그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그것을 접하게 된다.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 혹은 그것을 거부하려는 마음가짐,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완전히 중립적인 마음가짐. 사람들은 이 세 가지 중의 한 상태에 있는 채로 그 새로운 것을 감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들을 읽는 사람들도 크게 두 가지 마음 상태 중의 하나를 갖고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책 자체가 그리 재미있는 책은 아닌지라 종교에 아무런 관심 없는 '중립적인 상태'의 사람은 굳이 이런 책을 찾아서 읽진 않을 것 같다. 물론 꼭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종교인이라면 이 책 제목을 보는 즉시 거부감이 생길 것이고, 종교를 싫어하는, 아니 적어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종교인보다는 훨씬 관대하게 이 책들을 대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인해 이 책에 대한 평가가 '별 하나'와 '별 다섯'으로 나뉘게 된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는 종교에 관한 러셀의 에세이들을 모아서 출간한 책이고, <세 명의 사기꾼>은 17-18세기에 출판된 저자 미상의 책이다('스피노자의 정신'은 초기 출판시 책의 제목이다). 다른 시대에 쓰여진 두 책이지만, 이 책들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종교를 비판한다'는 점과 그 근거로 '논리적인 사고'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교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결론 또한 다르며 정해진 답은 없기에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두 책들을 읽는 내내 지속적으로 들었던 생각. 학교 벤치에서 조금 쉬어보려고 하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그들'에게 꼭 이 책들을 읽어보라고, 딱 그들이 내게 성경을 권하는 만큼만 얘기해주고 싶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