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 1건
- 2006/06/27 도서관에서 (2)
도서관에서 원서로 공부를 한다.
곧 좌절감을 느끼고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가서 쭈뼛쭈뼛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가라고 재촉하는 마음속의 외침에 다시 열람실에 들어온다.
유난히 공대생이 많은 우리 학교, 열람실 내의 전공 비율도 크게 다르지 않다.
들어와서 내 자리까지 오는 중에 자리를 잠시 비운 다른 사람들의 책을 슬쩍 훑어본다.
많은 수가 원서다.
책에 줄도 그어져 있고, 옆 공백에 노트한 내용이 빼곡하다.
다들 잘 하는구나.
어딜 가나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존재한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열람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한다.
그 중 한 명이 잠깐 밖에 나갔다가 들어온다.
그 사람 자리는 내 자리보다 조금 더 안쪽이다.
그 사람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던 도중 우연히 빈 내 자리를 본다.
원서에 밑줄과 메모가 가득 들어차 있다.
'다들 잘 하는구나...'

나에게 어려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을까요..
보통은 그렇다고 생각 하는데, 사람들이 그걸 놓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그걸 놓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송유근 같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의 기를 꺾어놓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