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 아래서 둥근 구름들을 구경하다가 유치하고 순수했던 고등학생 시절 펜팔 편지들을 꺼내본 후 시원한 방바닥에 누워 잠들듯 말듯 시간을 보내고 어린시절 했던 게임 음악 속의 옛 추억에 잠기던 중 붉어지는 바깥에, 옥상에 올라가 서쪽 하늘을 바라보던 기대하지 않게 얻은 일주일 휴가 중의 어느 오후 이야기.
느즈막히 일어나 창문 위 파란 하늘을 보고 우유와 빵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 옥상과 마당에 있는 화초에 물을 흠뻑 주고 나서 어릴 적 못다 읽은 세계 역사 책을 펼쳐들고 밝은 빛 비치는 푹신한 소파에 누워있는 기대하지 않게 얻은 일주일 휴가 중의 어느 오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