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 1건
- 2006/07/27 쇼생크 탈출과 배틀 로얄, 그리고 희망 (2)
쇼생크 탈출과 배틀 로얄, 그리고 희망
영화 <쇼생크 탈출>에 이런 말이 나온다.
"Remember Red. Hope is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거죠. 아마도 가장 좋은 것일 거예요.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죠.)
한편으로 또 다른 영화, <배틀 로얄>에도 희망(hope)이라는 것이 나온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집에 갈 수 있다는 "한 명의 희망"이라는 것이.
<쇼생크 탈출>에서는 '희망'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바라는 그런 희망으로 작용한다. 앤디 듀프레인은 그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노력한 끝에, 결국엔 자기가 원하던 자유라는 것을 얻게된다.
반면에, <배틀 로얄>의 '희망'은 우리가 늘상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다. 그 약하게나마 존재하는 '희망'에 의해 인간의 이기심이 발현되고, 그로 인해서 영화에 나오는 많은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들을 죽이려 한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다. 더이상 우정 따위는 필요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남는 것일 뿐이다.
'근묵자흑'이라고 했던가. 판도라의 상자 안에서 끝까지 남아있던 희망조차도 결국엔 같이 있던 다른 친구들에 의해서 물들어 버린 것은 아닌지. 평소에는 인상 좋은 옆집 아저씨처럼 마냥 좋은 듯 지내다가도, 예전의 친구와 적절한 순간에 만나면 더 무서운 재앙으로 변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희망'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진 몰라도, 가장 좋은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쇼생크 탈출>

<배틀 로얄>

아..쇼생크탈출... 영화를 잘 모르던 시절에 봤던 아직도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였는데요^^ ㅋㅋ 왠지 쇼생크탈출에서의 희망은 정말 절박하면서 스콜님 말씀처럼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바라는 것이 인듯한데..배틀로얄의 희망은 정말 슬픈 희망같은 느낌이 들어요..(영화를 안봤는데..왠지..사진속에서보이는 느낌이..영화를 봐야겠어요..)
배틀로얄. 한 번 보셔도 괜찮을 영화입니다^^
딴에는 삼류 영화다, 잘 만든 영화다 말들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생각해볼 거리가 있는 영화거든요.
아무리 졸작으로 평가되는 영화(배틀로얄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라도 거기에서 내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영화는 (적어도 나에게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별 의미를 찾을 수 없었던 수많은 '시간 죽이기용' 영화들도 있지만요..